JLPT N4탈락자의 N1, N2 합격수기(N2 만점자)

수험기간: 1년 (일본어 노베이스~N1 취득까지)

자격증 명: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N2

학습방법: 독학 90%(인강X, 책O), 대학교 강의 10%

 

먼저 인증부터

 

N2 증명본

 

N2 성적본, 180점 만점에 180점 크아~

 

N1 증명본

 

N2 성적본, 180점 만점에 149점(어딘가 아쉬운..)

이제와서 합격수기라고 하긴 뭐하지만.. 내 블로그에 포트폴리오라도 만드는 느낌으로 올려두려고 한다.

먼저 공부방법은 내가 일본어 완전 노베이스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간순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제로~1개월(한달)

 

나는 일본어 수업을 대학교 교양수업에서 처음 접했다. 일드나 애니메이션은 별로 관심도 없었고, 누구나 제2외국어 한번쯤은 패션으로 공부하는게 유행인지라 만만한거 하나 골라 맛만 본다는 심정으로 교양수업을 신청했다.

 

막상 해보니 재미도 있고, 한국어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전공수업보다 불타는 열정으로 첫 한달을 보냈다.

이 한달때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전부 완벽히 암기하고, 숫자 등 기초 표현, 간단한 한자와 단어, 기초 문법 정도 배웠다.

 

한달 공부하고 나니 뭔가 되도 않는 자신감이 생겨서 바로 N4 시험을 쳤고(수험적인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은채로..),

보기좋게 낙방했다. 사실 아무리 흥미가 있는 공부라도 너무 막장이었다. 

어차피 JLPT는 일년에 2번 시험을 치기 때문에 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공부 하기로 결정했다.

 

 

-2개월차~7개월(여섯달)

 

이때부터는 수험목적으로 체계적인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기본서를 구매했다. 일본어좀 공부했다면 모두들 다 알고 있는 법한 JLPT계의 바이블, 다락원의 JLPT 한권으로 끝내기 N4를 사서 한달동안 주구장창 정독했다. 내가 청해 공부를 시작한것도 이때였는데, 기본서에 청해 파트의 분량이 부족해서 일드,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입덕했다)

마침 친구중에 일본 작품들에 빠삭한 친구가 한명 있어서 자문을 구했고, 내 취향을 많이 추천해줘서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수험용으로 싹 깔끔하게 차려진 교재를 한달동안 붙잡고 있으니까 더이상 기본서에서 틀리는 문제가 없었다..

역시 교재의 힘은 위대하다! 그래서 애초에 목표였던 N3자격증을 생각보다 쉽게 딸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어

N4 시험은 건너뛰고 N3 한권으로 끝내기 기본서를 구매했다.

 

확실히 N3는 N4에 비해 암기량이 많았다. 체감상으론 1.5배 정도? 무엇보다 한자의 비중이 훨씬 크다. 그래도 난이도 상으로 딱히 어렵다는 생각이 안들었고 N3도 한달만에 3회독 끝내고 틀리는 문제가 별로 없어서 N2로 넘어갔다.

 

N2부터는 같은 교재에 같은 시험인데 뭐가 난이도가 이렇게 다른지를 온몸으로 체험..

드래곤볼로 치면 피콜로랑 싸우다가 프리저랑 만난 느낌이었다.

 

N2부터 한자 지옥을 맛보게 된다

사실 N4와 N3는 그냥저냥 일기장에 끄적이듯이 한자를 암기해도 괜찮았는데, N2의 한자분량은 상상을 초월.. 기본서 무한회독은 기본이며(N1 교재보다 더 많이 봤다. 시험보기 전까지 6회독 했다.)  한자까지 손으로 써가며 거의 다 외웠다. 

또 기본서에 있는 문제와 답을 외우는 수준까지 와서. 더이상 교재로만 공부하면 너무 비효율적일 것 같아

아사히신문에서 정치기사, 사회기사, 연예기사, 사설을 돌려가며 하루에 한 기사씩 내 노트에 받아적고, 모르는 한자를 찾아 외우고, 해석했다.

 

또 듣기도 매우 수준이 높아져서 더이상 일상적인 단어가 나오는 일드나 애니메이션으론 안되겠다 싶어서 

NHK 뉴스를 매일 30분씩 들었다. 당연하지만 단순히 틀어놓기만 하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듣고 모르는 발음이 들리면 바로 사전에 SOS때려서 알아내야 한다. 

 

이 짓거리를 5달동안 하다보니까 시험을 보게되었고, 결과는 당당히 180점 만점에 180점. 백분위 99.7%인 나 스스로도 놀랐던 점수를 받게되었다. 역시 어느 공부든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학습이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8개월차~1년(5달)

 

N2를 압도적인 점수로 딴 김에, 쉬지 않고 바로 N1 취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쉬웠던 건 N2 공부의 막판 두달은 방학시즌이어서 오롯이 일본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는데, N1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딱 개강을 시작했을 때라 학교에 매일같이 출석하고(코로나 없던 시절..), 전공 공부하고 하느라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어졌었다.

 

그래도 다행히 N2를 공부하며 학습 시스템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딱히 걱정할 것이 없었다. 사실 이때부터 N1 취득까지는 공부량의 문제지 학습방법은 N2때와 똑같았기 때문에 뭔가 더 말할게 없다.

추가적으로 했던건 N2 자격증으로 일본 교환학생을 신청 했고, 일본어 면접준비를 했다.

결과는 합격했고, 니가타 소재 대학에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났다. 경쟁률은 3:1이었나 그랬다.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땐 내 공부에 대한 명예를 충족시켜준 느낌..!

 

이후 짬짬히 N1 교재로 공부했고, 문법과 청해가 N2에 비해 심화되었지만, 180점 만점에 149점이라는 안정적인 점수로 N1을 합격했다. 그리고 나는 일본어 공부에서 잠정적으로 명예롭게 은퇴했다 ㅎㅎ

 

-공통(중요)

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 핸드폰에 항상 네이버 사전을 첫화면에 띄우고 다녔다. 일상에서 내가 궁금한 표현이나 단어가 생기면 바로바로 사전에 검색해서 한자를 보고, 발음을 익혔는데, 이 방법이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분들도 이 방식이 일본어 능력 신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아마 다른 포스팅에서도 강조했던것 같다)

 

-몇줄 소감

물론 요즘도 흥미있는 일드와 애니메이션은 챙겨보고 있고, 모르는게 생기면 계속 공부하고 있다. 내 일상에 큰 힐링이 되어준다. 앞으로 이 자격증과 내 일본어 능력이 내 인생에서 줄 잠재력을 항상 기대하고 있다.

 

 

 

 

!: 이미 1년이 지난 것을 포스팅해 공부방법 등 혼자 기억해내려면 기억나지 않는 것도 많기 때문에, 혹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신 분 중에서 궁금한점을 물어봐주신다면 뭐든 답변해드리겠습니다.